난 술을 늦게 배웠어.

진짜 늦은 건지 모르겠고...

시골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그때는 FM이였지.

대학생이 되어서도 생각 나는 건, 수업 끝나면 기숙사에서 수학문제만 풀던 때...

술도 안 마시고, 방학때는 고향으로 내려가고, 그랬던 나...

1학년 끝날때 즈음, 방학 전에 과 동기가 '자기 생일이라고 나 술 한잔만 마시는 거 보고 싶다고..'

그 말에 처음 맥주를 마셔봤고... 지금은 술 고래.. ㅠㅠ

 

그래서, 주말이면 고속터미널에서 고향으로 가던 내가, 주말이면, 맥주 잔득 사다가 기숙사에서

오징어 한마리에 술만 마시고 취해서 헤롱거리던 것이 떠 오른다.

그때, '취한다'라는 게 정말 재밌었는데, 그 후로는 술을 마셔도 취해서 기분이 좋아지기 전에 이미

정신을 잃어 버리는...

 

요즘에 위스키에 빠져, 과거 대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위스크의 니트 맛에, 온더락의 맛에, 하이볼도 맛있다. ㅎㅎ 이렇게 취하는 기분이 마치 대학생으로 돌아 간 거 같어.

 

회사도 뒤숭숭한 거 같고... 그런데, 난 혼자서 이렇게 취해서 헤롱거리는 게 미안하긴 한데, 어쩔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ㅂㅈㅇ욕 먹는 거 보면, 웃기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욕만 하고, 부풀려진 내용으로 자기네끼리 신나서... 뭐 대단해서 내가 걱정할 필요없이 아무렇지도 않을 거 같긴한데, 그래서 걱정은 되네... 잘 넘어가고, 인터넷에 나도는 x소리는 신경 안 쓰면 좋겠네.

말 걸면 더 신경 쓰일 까봐서 메시지 하나 못 했는데, 잘 극복하리라 믿고, 오늘도 이렇게 술만... 하지만,

맛있네 ㅋㅋㅋㅋ

 

또, 뭔가 만들어야 겠다. 능력이 없는 나지만 조금이라도 나를 찾는 사람이 있으면... 해야지. 나를 찾아 주는 것만 으로도 얼마나 좋아. 난 행복한 거야.